
정병화(사진) 뉴욕총영사
▶ “한인 인권·정치력 신장위해 동포단체들과 적극 협력”
▶ “영사 충원·민원실 확장 통해 민원서비스 개선”
“뉴욕총영사관의 문턱을 낮추고 더욱 낮은 자세로 한인사회와 소통하겠습니다.”
지난 해 말 중순 임기를 시작한 정병화(사진) 뉴욕총영사는 3일 새해 및 부임인사 차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부임 후 한달 반 동안 한인들과의 상견례 및 관할지역 한인단체 방문 등을 통해 한인사회와 소통하고 주류사회 인사들과도 교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정 총영사는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더 많은 분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뉴욕 부임 한달 반이 지났다. 소감은
▲부임 후 연말연시 여러 단체를 방문하고 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인사회가 굉장히 활발하고 잘 정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는 물론이고 권익신장을 위해 주와 시정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또 얼마 전 뉴욕한인봉사센터(KCS)를 방문해 노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한인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더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점 사업은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현재 총영사관 6층에 위치한 민원실을 더 넓은 공간인 같은 건물 17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공간이 넓어지게 되는 만큼 민원서비스가 원활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민원영사도 1명 더 충원해 민원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했다.
코로나19 로 민원서비스가 현재 예약제로 실시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중단된 방문접수와 순회영사도 부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올해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활발한 공공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인들의 인권신장과 정치력 신장 향상을 위해 동포단체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뉴욕코리아센터가 완공, 올해 말까지는 한국문화원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원이 이전하게 되면 문화외교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며 한류 확산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실시되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선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 등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얼마 전 브루클린 델리가게에서 발생한 60대 한인 업주 폭행 사건과 관련해 총영사관 외사관 명의로 뉴욕시경(MYPD)에 편지를 보내 사건 재발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물론 총영사관이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한인들의 피해 방지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앞으로 한인단체와 적극 협조해 증오범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와 아시안 증오범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인 모든 세대가 합심해 2명의 한인이 뉴욕시의원에 당선되는 등 모범적인 정치력 신장을 보여주었다.
한인사회가 성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기에 총영사관에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한인사회를 지원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병화 총영사는
1963년생인 정 총영사는 1987년 제21회 외무고시를 통해 외무부에 입부했다. 이후 주미국 1등서기관, 북미통상과장, 주제네바참사관, 다자경제외교국장, 주벨기에 유럽연합공사 등을 지냈다.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주슬로바키아대사를 역임한 뒤 뉴욕총영사로 부임했다. 경제통상 전문가로 통하며 2002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근정포장 등을 수상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를 받았으며, 메사추세츠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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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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